오늘은 지난 <이력서라는 난제 1편>에 이어 설득력있는 이력서 작성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두 편에 걸쳐 소개 드리는 내용과 예시 템플릿을 보시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이력서로 만들어 커리어의 설득력을 시각화 해 보세요. 

이력서는 바쁘고 정신없는 Hiring Manager에게 보내는 광고와 같은 것입니다. 바쁜 와중에 짧은 틈을 내서 이력서를 검토하는 팀장들에게 ‘이 사람을 더 알아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경력 기술서를 열어 보거나, 면접을 잡게 만드는 구체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력서가 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력서 작성 시 다음의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 짧고 간결해야 합니다. 팀장들은 이력서 하나를 검토하는데 30초도 쓰지 않습니다.
• 나의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고 이에 맞춰 이력서를 써야 합니다. 나의 경쟁력과 무관하게 남들과 동일한 양식의 이력서를 쓰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나의 경쟁력’을 찾고 정리하는 것은 <Free Movers Workbook>을 통해 가능합니다.
• 회사가 무엇을 먼저 보고 싶어 하는지 파악해서 이에 맞춰 이력서를 써야 합니다. 회사가 원하는 것과 무관하게 모든 회사에 동일한 양식의 이력서로 지원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회사는 일반적으로 1) 특정 역량이나 이를 위한 스킬이나 2) 특정 경험이나 전문 분야에서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이것들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먼저 남들이 다 쓴다고 똑같은 이력서 양식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내 경쟁력에 맞게 짧고 간결하게 써야 합니다. 그리고 회사마다 제출하는 이력서가 달라야 합니다. 회사마다 원하는 것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력서는 3가지 정도의 템플릿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경쟁력과 회사가 먼저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맞춤 작성하여 활용하면 서류 합격에 큰 도움이 될거에요.

• 역량 강조형 : 이력서에서 역량과 스킬을 강조해야 하는 경우
• 경험 강조형 : 이력서에서 집중적인 경험과 성과를 강조해야 하는 경우
• 상호작용형 : 이력서를 보고 난 후 더 상세한 내용을 보여주고 싶은 경우

• [개인 정보] 및 [기타 사항]은 개인에게 해당 되는 항목에 따라 각 항목 별 1줄 미만으로 간략히 기입합니다.

경험 강조형 이력서의 전반적인 구성과 작성 요령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력서의 구성

경험 강조형 이력서는 내가 가진 특정 분야에서의 집중적인 경험과 성과를 가장 먼저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야 합니다. 이력서 최상단에는 내가 집중적으로 보여 주고자 하는 ‘핵심 영역의 경험’들이 들어가며, 그 다음으로는 해당 영역에서의 ‘성공 사례’들이 나열되어야 합니다. ‘업무 경력’은 간결하게 들어가고, 그 외의 ‘개인 정보’나 ‘학력’ 등의 기타 사항은 아주 작은 공간을 활용해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가급적 한 페이지로 작성하고 PDF로 추출해 제출합니다.

🖋️ 이력서 작성 요령

• 내가 가진 핵심 경험과 경험/성공 사례를 정리합니다. 이를 위해 마찬가지로 Free Movers Workbook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설득할 집중적인 경험의 영역을 [핵심 경험] 란에 항목 별로 기입합니다. 영역이나 분야 별로 얼마나 심도 있는 경험을 했는지를 ‘숙련도’, ‘경험의 기간’, ‘경험의 간략한 성과’ 등의 기준을 통해 설명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설득할 경험의 영역에서의 성공 사례들을 [핵심 성과] 란에 작성합니다. 설득할 성과를 2~3개 정도 추려 워크북을 통해 정리한 것처럼 목표, 전략, 실행, 성과의 순서로 성과 별 3~4줄의 간결한 요약하여 정리하여 추가합니다.

• 그 외 [업무 경력], [추천사], [개인 정보], [기타 사항] 등은 역량 강조형과 동일하게 작성합니다.

• 이력서의 최상단에는 [이름]을 적고, [이름]바로 아래에는 나의 집중적인 경험과 성과를 강조할 수 있는 한 문장의 [자기 소개]를 넣습니다.

상호 작용형 이력서의 전반적인 구성과 작성 요령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편의상 노션으로 제작했습니다. 

📑 이력서의 구성

상호 작용형 이력서는 한 페이지의 이력서를 보고 상세한 내용이 궁금한 Hiring Manager를 위한 것이니 노션으로 길고 자세하게 작성하여 노션 링크를 한 페이지 이력서 하단에 첨부합니다. 역량 강조형과 경험 강조형 이력서가 합쳐진 형태로 ‘핵심 역량’, ‘핵심 스킬’, ‘핵심 경험’, ‘핵심 성과’가  자세하게 설명될 수 있는 형태로 작성합니다.

🖋️ 이력서 작성 요령

• 내가 가진 역량과 경험, 성과 등을 정리합니다. 

• 강조해야 하는 핵심 스킬을 [핵심 스킬] 란에 항목 별로 기입합니다. 각 스킬은 숙련도와 활용 목적을 함께 표시하고, 각 스킬을 클릭하면 해당 스킬을 활용했던 주요 프로젝트들을 볼 수 있도록 노션 데이터 베이스로 연동해 놓습니다.

• 강조해야 하는 핵심 역량을 [핵심 역량] 란에 기입합니다. 각 역량을 클릭하면 해당 역량을 위해 활용 가능한 ‘스킬’과 역량을 활용해 성과를 냈던 ‘성공 사례’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마찬가지로 노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역량과 경험을 연동해 높으면 편리합니다.

• [업무 경력]은 각 근무 경험 별로 강조해야 하는 [핵심 경험]과 [핵심 성과]를 추가하여 길고 자세하게 작성합니다. 근무 경력 별로 담당 업무와 그 업무 영역에서의 내세울 만한 성과를 작성하며, 관련된 수상 경험이 있다면 추가합니다. 핵심 성과는 주요 프로젝트들을 통해 자세히 보여질 수 있도록 하며 각 프로젝트를 선택하면 프로젝트의 성과를 배경, 목표, 전략, 실행, 성과의 순서로 요약 볼 수 있도록 합니다. 

• 그 외 [개인 정보], [기타 사항]등은 간략히 작성합니다.

이렇게 이력서를 작성하다보면 생각보다 쓸 말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강조할 만한 핵심 역량이나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경험과 성과가 부족한 것이지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충분한 역량을 키우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경험과 성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이직 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1편과 2편에 걸쳐서 이력서를 몇 가지 타입으로 나누고 이력서를 구성하거나 작성하는 방법을 알아 보았는데요. 조만간 이력서를 통해 설득의 구조를 시각화 하는 자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는 웨비나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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