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개인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회고의 요건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서 말한 피드백 루프의 요건을 생각해 보면 됩니다. 피드백 루프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 성장 목표
- 성장 계획 (혹은 가설)
- 유/무효성 판단
회고를 위해서는 먼저 성장 목표가 필요합니다.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담당하는 프로젝트에 분명한 목표가 없으면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 힘들고, 무언가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잘 된 것인지 못 된 것인지 판단하기가 힘들어집니다. 개인의 성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체적인 성장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성장 회고의 첫 번째 단계가 됩니다.
그 다음에는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장 계획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달성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목표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는 프로젝트 기획과 정확히 동일합니다. 경험이 많은 영역에서는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성장 계획을 쉽게 떠올릴 수 있지만, 경험이 없는 영역에서는 성장 가설 수립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은 유/무효성 판단입니다. 계획을 착실히 실행한 이후 계획과 대조해 보며 계획대로 잘 수행되었는지를 판단하고, 실행을 통해 원하는 바를 달성하였는지 목표와 대조해 보며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과정에서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었던 실행은 유효한 것,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은 무효한 것으로 분류하여 다음 계획에 반영합니다. 이 또한 프로젝트를 실행한 이후 성과를 회고하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이미 예측하셨겠지만 뒤에서 살펴 볼 <과부하 회고> 또한 목표, 계획, 유/무효성 판단이라는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부하 회고는 무엇일까요?
목표, 계획, 유/무효성 판단이라는 기본적인 성장 회고의 핵심 구조는 그대로 따르면서 '점진적 과부하'라는 개념이 더해진 것입니다. 점진적 과부하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조금씩 높은 목표를 잡고 이에 도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점진적 과부하의 개념이 생소한 분들도 있겠지만 운동 전문 유튜버들이 많이 소개하면서 많이 알려졌습니다. 원리는 간단해요. 운동을 할 때 어제 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 더 강도 높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과 몸이 성장하지 않는다는 개념입니다.
매일 헬스장에서 같은 무게를 들며 운동을 하면 그 무게에 몸이 적응하며 평소보다 쉽게 같은 무게를 들수 있지만 근육이 성장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반대로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무거운 무게로, 내일 다시 조금 더 무거운 무게로 운동을 하면 몸은 조금씩 고되지만 더 빠르게 근육이 성장한다고 합니다.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높여야 한다는 이 개념이 바로 점진적 과부하입니다.
개인의 성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늘 하던 일을 같은 방식으로 더 오래 일하는 것'에서 '오늘도 열심히 했다'은 안도감을 얻지만 성장의 관점에서는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그저 같은 일이 익숙해 진 것일 뿐이에요.
개인의 성장에도 점진적 과부하를 적용하여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조금씩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난이도 높은 과제에 도전해야 합니다.
점진적 과부하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의도된 연습'입니다.
헬스장에서도 매일 조금씩 무거운 무게를 들기 위해서는 의도된 연습이 필요합니다. 평소와는 다른 무게를 들기 위해서는 평소와는 다른 자세와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목표로 설정한 무게를 들기 위해 연관된 주위 근육을 키우고, 자세를 교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성장 회고에서도 마찬가지에요. 평소보다 어려운 목표와 이를 위한 과제를 정했다면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의도된 연습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의도된 연습은 익숙하지 않고, 피하고 싶고, 지금은 당장 어려운 일이지만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것을 활용하고, 추가로 필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요구해서 난이도 높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반복적인 연습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 과부하 회고 = 성장 회고 + 점진적 과부하 + 의도된 연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