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al Path로 숫자 성과의 증거 제시하기 안녕하세요. <Free Movers Club> 서현직입니다.
채용 과정에서 이력서를 받아 보면 하나 같이 좋은 숫자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연차가 많은 이력서일수록 더욱 그래요. 안 좋은 숫자 성과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한 명도 빠짐 없이 좋은 수치 성과를 가지고 있으니 이력서만 보고는 변별력이 없을 정도 입니다.
문제는 '성과만 나열되어 있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저는 이것을 '숫자만 나열된 이력서'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이런 이력서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Critical Path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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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분들을 위한 다섯 줄 요약 🖐️
- 이력서의 성과는 숫자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 채용 담당자가 성과를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은 그 성과의 구체저인 증거가 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핵심 역량'과 '업무 원칙'이다.
- 성과의 달성 과정은 Critical Path를 중심으로 구술할 수 있다.
- 그 과정에서 강조할 수 있는 역량과 업무 원칙을 중심으로 네러티브를 만든다.
- <FMC 이력서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Critical Path와 같은 구체적인 원칙을 통해 이력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내 이력서의 주목도와 설득의 구조, 작성의 설득력과 신뢰도를 점검할 수 있는 <FMC 이력서 체크리스트>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력서 제출 전 점검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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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력서에 강조된 성과의 숫자 그 자체는, 사실 큰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이력서에 안 좋은 수치 성과를 넣지도 않을 뿐더러 채용 담당자가 그 수치 성과만 보고 지원자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관리하던 지표가 30% 개선되었다는 내용이 이력서에 있을 때, 이에 대한 자세한 배경과 맥락을 알지 못한다면 이것이 얼마나 좋은 성과인지 판단하기 힘듭니다.
만약 이 지표가 한달 전에는 40% 개선 되었거나, 해당 월에 이 지표가 30% 개선되는 동안 다른 지표들은 50%가 개선 되었다면 30%의 개선이 큰 의미를 가지기 힘들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력서에 적혀있는 멋진 수치 성과들이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채용 담당자는 알아낼 방법이 없어요.
만약 30%의 개선 성과를 가진 지원자가 이력서에는 50%라고 작성하더라도 채용 담당자가 이런 과장과 거짓말을 알아 내기는 힘듭니다. 좋은 수치 성과들을 가진 지원자를 채용 했는데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여 실망했던 경험을 가진 채용 담당자도 아주 많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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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채용 담당자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성과 그 자체에는 다양한 통제 불가능한 변수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요. 누군가는 똑똑한 방법으로 일을 하고도 안 좋은 시기나 환경, 부족한 자원이나 동료를 만나 안 좋은 성과를 얻기도 합니다. 저는 이 통제 불가능한 변수를 블랙박스라고 부릅니다.
그 반대인 경우도 많아요. 옳지 않은 방법으로 일을 했는데 좋은 시기와 환경을 만나, 혹은 우연히 좋은 성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시면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분명 있을 거에요. 방법이나 과정은 인정할 수 없지만 항상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요.
반대로 생각하면 이것이 우리가 면접을 보는 이유입니다. 수치 성과 그 자체가 중요하다면 면접을 볼 필요가 없어 집니다. 채용이 쉬워져요. 이력서의 수치 성과만을 보고 채용을 결정할테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번거롭고 힘들게 다양한 채용 과정을 통해 추가 검증을 합니다.
채용 담당자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수치 성과 그 자체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유는 단순해요. 채용 담당자에게 필요한 것은 화려한 수치 성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성과의 재현성입니다. 좋은 성과가 있는 지원자라면 그 성과가 우리 회사에서도 반복 가능한지, 고성과의 재현성을 가진 지원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채용 과정에서 성과를 확인하는 일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고성과의 재현성은 수치나 숫자 만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아요. 그럼 채용 담당자는 무엇을 확인하고 싶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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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과정입니다.
채용 담당자는 좋은 성과가 가능했던 '과정'을 설득력의 증거로 생각합니다. 이력서에 성과와 함께 제시된 좋은 과정들을 보고 지원자가 제시한 성과를 신뢰하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말하면 근거 없이 수치 성과들만 나열되어 있으면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성과만 반복적으로 나열되어 있다면 화려한 숫자들이 아무리 길게 나열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설득력 없고, 믿음이 가지 않는 이력서로 전락해 버립니다.
채용 담당자들은 오히려 과정을 궁금해 합니다. 성과 자체를 통해서는 반복 가능성이나 재현성을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과정의 경험이 함께 제시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지원자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히 특별한 성과의 수치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달성할 수 있었던 특별한 과정까지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성과 그 자체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개입합니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는 성과 뒤에 있었던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추측할 수 있는 지원자의 핵심 역량과 업무 원칙이 재현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좋은 성과의 반복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과정과 그 과정에서 알아 차릴 수 있는 역량과 업무 원칙입니다. 성과는 이것들의 증거일 뿐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성과를 달성하는데 관련이 있는 모든 과정을 다 열거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이력서에 채용 담당자가 집중하는 시간인 매우 짧거든요.
모두 알고 있듯 이력서는 짧고 간결해야 합니다. 내가 일한 모든 과정, 익숙하고 뻔한 방법, 누구나 그렇게 하는 당연한 일들을 강조하며 이력서의 소중한 공간을 잡아 먹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성과 뒤에 있었던 다양한 과정 중에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과정의 경험만을 강조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을 Critical Path라고 부릅니다. 성과라는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단계들의 연결고리라는 의미입니다.
Critical Path를 이해하고 이를 이력서에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부터는 Critical Path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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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위와 같은 순서로 일을 합니다.
목표를 정하고 조사와 분석을 통해 문제와 원인을 찾고, 대안과 가설을 수립하여 실행 계획을 세우고, 동료들과 협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 내손으로 직접 실행해 결과물을 만듭니다.
당연한 과정이에요. 대부분이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합니다. 이런 당연한 과정 뒤에 우리가 결과로 바라보는 성과라는 것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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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랑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면 당연했던 전반의 업무 과정에서 남들과는 다르게 했던, 그래서 특별히 좋은 성과에 큰 영향을 주었던 업무의 과정이 있었을 거에요. 위의 이미지 처럼요. 이것들이 Critical Path가 됩니다.
좀 더 쉽게,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크게 아래와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각각에서 Critical Path를 찾고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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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략과 기획 업무
전략과 기획 업무는 무언가를 분석하고 조사하여 전략을 수립하는 '당연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만약 이를 통해 특별한 성과를 냈다면 이때 내가 특별히 '발견했다, 파악했다, 알아냈다, 발굴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거에요. 만약 그것들이 내 성과에 큰 영향을 준 과정이었다면 전략과 기획에서의 Critical Path가 됩니다.
2. 실행과 관리 업무
실행과 관리 업무는 보통 무언가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직접 관리해 결과물을 만드는 당연한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내가 특별히 '대비했다, 준비했다, 예측했다, 실험했다, 반복했다, 변경했다, 시도했다, 구축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들이 Critical Path가 될거에요. 이런 것들이 남들과 다른 특별한 과정을 만들고 나만의 좋은 성과에 영향을 주었을 거에요.
이는 흔한 이야기들의 스토리텔링과 동일한 구조입니다. 당연한 일들이 당연한 순서로 일어나면 결과 자체가 특별하다고 하더라도 흥미가 가거나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스토리에서 순항 중(=당연한 일)에 주인공이 위기(=특별한 일)를 만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성과)을 이야기의 네러티브로 잡습니다.
이력서의 Critical Path도 동일합니다. 당연하게 진행하는 업무의 과정에서 성과에 큰 영향을 준 문제나 난관을 내가 어떻게 극복 했는지를 강조하면 관심이 가는 스토리의 네러티브가 만들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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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Critical Path를 정리해 네러티브의 형식으로 정리하면 수치 성과에 연결된 좋은 과정을 보여줄 수 있으면서, 동시에 그 과정에서 내가 가진 역량이나 업무 원칙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위기나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가진 핵심 역량과 업무 원칙, 업무 태도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Critical Path를 구조화 하는 방법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당연한 일 + 내가 극복한 문제나 난관 (Critical Path) = 성과
- 예: OO을 하는 과정에서 OO을 통해 OO을 발견해 성과를 XX% 개선했다.
- 예: OO단계에서 OO을 예측하고 대비하여 목표를 XX% 달성했다.
- 예: OO업무에서 OO을 구축하고 반복하여 전년대비 XX%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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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력서의 체크리스트
이런 이력서의 작성 원칙을 쉽게 상기하고 이력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체크리스트의 10가지 항목을 보며 내 이력서의 주목도, 설득의 구조, 작성 내용의 신뢰도나 설득력을 항목 별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항목 별로 간단한 기준에 따라 Yes / No를 선택할 수 있고, No인 경우 구체적인 이력서 수정 방향을 함께 제시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항목 별 수정 방향은 PPT 30장 분량의 상세한 설명과 예시를 담고 있어 어렵지 않을 거에요.
작성한 이력서의 점검이 필요한 분들은 활용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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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예시를 살펴 보겠습니다.
예시 1 :
상시 운영 CRM의 기여 첫 구매자가 목표 대비 미달하는 것을 조기 발견하여 1) 매주 10개씩 AB 테스트를 추가하여 전환율 5%p를 개선하고 주차 별 호조 상품에 대한 메시지 발송 비율을 일 2회씩 매뉴얼로 관리하여 전사 목표 미달 상황에서 CRM 기여 매출 목표를 120% 달성함
예시 2 :
신제품 출시 후 3개월 간 목표 미달 상황에서 신속하게 상품 페이지 탐색 후 구매자와 미구매자를 20명 인터뷰하여 핵심 메시지의 변경을 통해 가입율을 +10%p 개선하고 유효 유입 채널로 발견한 커뮤니티에 예산의 40%를 집중하여 출시 5개월만에 신제품 매출 목표를 110% 달성함
이렇게 작성된 성과들을 보면 채용 담당자는 아래와 같이 생각하게 됩니다.
1. 좋은 성과를 위해 재현성 있는 과정으로 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우리 회사에서도 똑같이 성과를 낼 수 있겠구나!"
- "매주 AB테스트 진행하고 일 단위 발송 비율을 관리해서 성과가 좋았구나"
2.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량과 업무 태도를 알게 된다.
- "강점으로 가진 역량과 업무 태도가 분명한 지원자구나"
- "매주 실험을 반복하고 일 단위로 성과를 관리하다니 집요하고 꼼꼼하구나"
3. 좋은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 "단순히 성과만 나열한 다른 지원자들보다 믿음이 가는구나"
- "주어진 목표를 반복적으로 달성한 과정과 강점이 잘 이해가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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